꾸준함, 그리고 꾸준함
살면서 꾸준하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고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런 내가 요즘은 꾸준하다는 말이 왜 이렇게 듣고 싶은지.. 이 프로젝트를 끝냈을 때 제일 듣고 싶은 말 중 하나가 '꾸준하다'가 되어버렸다.
꾸준함도 재능일까?
연예인 차은우씨를 보고 부러울 수 있지만, 열등감을 느끼는 일은 많지 않다. 왜냐하면 재능이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나와 다른 재능을 가졌구나, 부럽다.
라고 생각을 할 뿐이다.
그러면 꾸준함은 무엇이지?
요즘 꾸준함에 대한 열등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뭔가 노력을 하면 꾸준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하지 않았고 누군가는 꾸준히 해내는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능이라고 인정을 하면 그만인데 왜 노력하면 될 것 같은지 잘 모르겠다.
노력하면 된다는 말도 참, 바보같은 생각이다. "~~만 하면 할 수 있는데"라고 말하는 것은 참 쉽다. 이것에 대해서 조금씩 고치려고 하는 중인데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남의 노력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나 자신을 좀 더 혼내야겠다.
주제가 잠깐 다른 곳으로 튀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꾸준함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 프로젝트를 실패할 것 같기 때문이다.
100개의 앱을 만드는 일은 내가 스케줄링을 하기 때문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오면 애써 모면하려고 한다. 배가 불러 잠이 올 것 같으면 '내일 할까?'라는 욕망이 따라오고 "내일은 2배로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잠에 든다.
이렇게 하다보면 습관도 잡히지 않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마다 앱을 만드는게 아니라 휴식을 취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그 때쯤 나는 온갖 핑계를 대며 프로젝트 실패 이유에 대해서 합리화를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일 시작..
잠깐의 방황을 가지고, 또 다른 일을 눈빛을 초롱거리며 시작할 것이 분명하다. 어떠한 결과물도 없이 계속 새로운 것만 쫓는 것은 이제 지겹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꾸준하게 꼭 성공시킬 것이다. 광고 없이 앱 100개를 다 만들고 무엇을 할 지는 생각을 안해두었다. 일단, 이것부터 끝내고 생각해보려고 한다.
그 때가 되면 내가 나를 인정할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이고, 인정 받은 내가 다음 프로젝트를 시작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글을 마치려고 한다.
그럼, 다음에 또 글 쓰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