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현재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의 내가 부러워지고 있다.

광고 없는 앱 100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는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무언가 세상에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일까?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나를 인정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 하고 있는 일과 별개로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고 있다.

살이 급격하게 10KG이 증가했다.

많이 먹은 것도 있지만, 생활패턴이 엉망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살면서 겪어본 적 없는 몸무게를 달성하고, 평소보다 빨리 지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잠을 12시 이전에는 꼭 자던 내가 새벽 3시~4시가 되어도 잠에 들지 않고 있으며, 밤에 휴대폰을 보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을 알아서 핸드폰을 안 보던 내가 웹툰을 보며 3시까지 잠을 안 자고 있다.


이건 심각하다.

이대로 살면 안된다고 내 안의 본능이 소리치고 있다. 코딩을 하느라 밤을 새던 것이 하루 이틀 쌓이다 보니, 평소에도 밤 늦게 자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버린 탓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감이 안잡힌다.


1년전의 나

네이버 myBox에서 알림이 왔다. '1년전의 나'라는 앨범이었다. 앨범 속의 나는 정말 날렵해보이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한중모임을 운영하고, 공간대여업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블로그 대행을 하고 있고, 앱 개발에도 열심히 하고 있는 한 청년이 있었다.


분명, 그 당시에는 열심히 살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돌이켜보니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


열심히 살지도 않고 점점 살은 찌고 있으며, 매일 밤 늦게 자는 일상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 광고 없는 앱 100개를 만든다는 것을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처럼 포장하며, 자신의 게으름을 정당화 시키는 한 청년이 있다.


한 3개월 전까지는 과거의 나보다 현재가 더 발전했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거가 더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벽에 기대서서 1시간 가량 생각했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하는지.


NO 디저트, NO SNS

나는 절제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디저트를 아예 안먹을 때는 괜찮았는데, 1개 2개 먹다보니 매일 밥을 먹고나면 후식을 챙기려 했던 내 자신이 후회스럽다. 이제는 디저트를 먹지 않을 것이다.


또한 SNS를 사용하는 시간을 극도로 줄일 것이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핸드폰 자체를 없애고 싶은데 마케팅을 하고 있는 업체가 있기 때문에 SNS를 안할 수 는 없다. 할 수 있는 시간을 강제하거나, 정해진 시간에만 하는 것으로 해결해야겠다.


그리고, 먼 과거를 보며 지금의 내 모습을 한탄하는 것이 아닌 바로 '어제의 나'보다 좀 더 나은 '오늘의 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번에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매일 매일 유혹을 참아야하며,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상황이 반드시 올 것인데, 그 순간마다 회피하는 것이 아닌 마주치고 해결하는 자세를 가지고자 이 글을 쓴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즘 나는 과거를 부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현재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